1박 2일, 경주 여행 [청온채/알베센트/그날의 미술관/시즈닝]
최근에 친구들과 1박 2일로 경주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을 기록하면서 정보도 공유하고자 글을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편하게 시간 순서대로 글을 한 번 써보겠습니다.
[부산서부 -> 경주]
저는 부산 서부버스터미널에서 시외우등을 타고 경주버스터미널로 갔습니다. 경주버스터미널에서 황리단길까지는 걸어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깝기 때문에, 버스 타고 가는 것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부산서부에서 경주까지 시외우등을 타면 버스비는 9천원이고, 버스타고 앱에서 예매와 모바일 발권이 가능합니다.
[청온채]
저는 버스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청온채로 가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12시 쯤에 식당에 도착했는데 대기가 5팀 정도 있었으나, 매장이 꽤나 커서 금방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매장 입구에 웨이팅 기기가 있는데, 메뉴를 고르고 대기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웨이팅을 걸어두면 입력한 전화번호로 알림톡이 오는데요. 대기 순번을 확인하거나 메뉴 변경이 가능합니다. 대기 순번 4번정도까지는 메뉴 변경이 가능하기 때문에, 매장의 기기로는 아무 메뉴를 등록하고 휴대폰으로 메뉴를 수정하였습니다.
저희는 육회 고추장 비빔밥, 육회 간장 비빔밥, 육회 물회, 새우 감자전, 마늘 항정 수육을 주문하였습니다.
마늘 항정 수육은 부드럽고 마늘 소스가 잘 어울려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새우 감자전은 새우+감자전+치즈의 조합으로 맛없기 어려운 조합답게 맛있었으나 조금 매웠습니다. 아무래도 감자전 자체가 기름지고 치즈까지 올라가서 느끼할 수 있는데, 매운 맛이 기름진 느낌을 중화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육회 고추장 비빔밥은 일반적인 육회 비빔밥 맛이었고, 간장 비빔밥과 물회는 맛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SNS에서 청온채에 대한 정보를 보고 경주에 가면 가보려고 찜해둔 식당이었는데, 한 번쯤은 가볼만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경주에는 다른 식당도 많아서 다음에 경주를 온다면 다른 식당에 갈 것 같습니다.
[알베센트 풀빌라]
제가 경주에 간 이유는 풀빌라에 가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래서 황리단길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숙소로 바로 향하였습니다.
제가 예약한 숙소는 보문관광단지에 있는 알베센트로, S101호를 예약하였습니다. 4인 기준으로 1박에 585,000원에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S101은 개별 수영장이 있고, 2개의 침실과 2개의 샤워실이 있는 숙소였습니다.
체크인 당일에 숙소로부터 온수 사용 여부에 대한 문자가 왔고, 겨울이라서 저희는 온수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문자로 사용 시간을 물어보셨고, 시간에 맞게 온수를 세팅해주셨습니다.
이용한 입장에서 팁을 드리자면 언제 사용하든 체크인 시간인 3시로 세팅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희는 4시에 세팅을 부탁드렸는데, 물이 뜨거워서 수영장보다는 온천처럼 놀았습니다. 너무 뜨거워서 결국에는 저녁을 먹는 동안 물을 조금 식힌 후에 다시 놀았습니다. 하룻밤 보내고 퇴실할 때까지 물이 따뜻했기 때문에, 물이 식을 걱정은 하실 필요가 없을 듯합니다.
저희는 차가 없어서 황리단길에서 숙소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하였습니다. 참고로 경주는 구간에 따라 할증이 붙는다고 합니다. 보문관광단지로 가는 도중에 할증이 붙어 카카오택시의 예상 비용보다 30% 정도 더 냈습니다.
왼쪽이 수영장 사진이고 오른쪽은 침실 사진입니다. 수영장은 4명이 놀기에 충분히 컸으며, 침실도 쾌적하고 시설이 좋았습니다.
수영장 바로 옆에는 이렇게 식탁과 전기 그릴이 있습니다. 전기 그릴의 사용료는 20,000원으로 체크인할 때 온수이용료와 함께 현장에서 결제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저는 물이 뜨거워서 밥을 먹고 다시 물놀이를 했는데, 옷이 젖어있는 상태에서도 밥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숙소는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시설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주변도 조용하고 사장님도 친절하셔서 너무 편안하게 묵을 수 있는 숙소였습니다. 저는 매우 만족스러운 숙소였어서, 다음에 여유만 된다면 또 방문하고 싶은 숙소였습니다.
[십원빵]
둘째날, 숙소에서 퇴실한 후 다시 황리단길로 향했습니다. 황리단길에서 간식으로 십원빵을 먹었습니다. 처음 먹어보는 거였는데, 딱히 제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날의 미술관]
그리고 단체 사진을 찍기 위해 그날의 미술관으로 갔습니다. 경주에 있는 셀프 사진관 중에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여기가 후기가 제일 좋아서 그날의 미술관으로 정했습니다.
카카오톡을 통해 여행 전에 미리 예약을 했고, 조금 편하게 찍기 위해 셀프 촬영으로 진행했습니다. 셀프 촬영에는 두 가지 옵션이 있는데, 1번은 찍은 사진 중 2장을 골라서 인원수대로 출력하는 것이고, 2번은 4장을 골라서 1장씩 출력하는 옵션입니다. 저희는 공평하게 사진을 나누고자 1번 옵션을 선택했습니다.
4명이서 셀프 촬영을 했기때문에 기본가 3만원 + 인원 추가비용 2만원 + 원본 파일 받기 2만원 총 7만원을 결제했습니다.
예약을 할 때 사진관이 협소한 문제로 너무 일찍 오지말고 예약 10분 전에 와서 준비를 해달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왼쪽 사진이 대기실의 사진입니다. 촬영과 인화를 대기하는 공간이 따로 있지만 넓지는 않았고, 저희가 사람도 많고 짐도 많아서 조금 죄송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예약 시간에 맞추어 촬영실에 입장했으며, 촬영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15분 동안 자유롭게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타임랩스를 촬영할 수 있도록 삼각대를 준비해둔 부분에서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의자나 각종 소품이 있어 다양한 연출이 가능해보였습니다.
사진 촬영이 끝난 후에는 아이패드로 사진 2장을 셀렉하였습니다. 사진을 고른 후에는 사진을 포장할 종이를 주시는데, 여기에 일기를 쓰면서 사진을 기다렸습니다. 요즘처럼 사진관이 많아지는 시점에 이런 컨셉 하나하나가 소중한 경쟁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사진을 고르고 추가 비용을 결제하면 보정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예약을 할 때에는 당연히 보정을 맡길 생각이었는데, 원본 사진만으로도 너무 잘나와서 따로 보정을 추가하지는 않았습니다.
보정을 하지 않더라도 자체적으로 필터 5~6개를 적용한 사진을 보여주십니다. 사진을 셀렉한 후에 필터를 씌우니 보정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만족스러워서 그냥 원본으로 인화했습니다.
사진관 후기라면 사진을 공개할 법하지만, 저는 부끄러우니.. 다른 후기 참고 부탁드립니다.. ㅎㅎ 참고로 인화한 사진은 회색옷 사진과 흰색옷 사진이고, 위의 프레임에 담긴 사진은 사진관에서 별도로 만들어주신 파일입니다. 이런 작은 센스도 마음에 드는 사진관이었습니다.
사진을 다 고르고 조금만 기다리면 인화가 완료됩니다. 인화 결과물을 받은 뒤에 봉투와 사진을 드리면 이렇게 예쁘게 포장도 해주십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어떤 가게를 가든 친절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들의 불친절로 기분 나빠지는 걸 가장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사진관은 최고의 사진관이었습니다. 사진을 촬영하고 결과물을 받기까지의 모든 과정에서 친절한 태도로 대응해주셔서 기분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경주에서 사진관을 고민하는 분들께 적극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100% 내돈내산)
앞서 언급한 것처럼 2만원을 지불하면 원본 파일을 모두 받아볼 수 있습니다. 다른 사진관에서는 원본을 받아도 딱히 건질 사진이 없어서 후회했던 경험이 있었는데요. 이 사진관은 사진이 정말 잘 나와서 원본을 받을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원본 받을 계획이 없었어서 사진을 많이 찍지는 않았었는데 이 부분이 조금 후회되었습니다. 여기 가시는 분들은 원본을 받겠다는 마음으로 사진 많이 찍으시길 추천드립니다.
[시즈닝]
경주에서의 마지막 일정은 시즈닝에서의 점심 식사였습니다. 시즈닝에서도 웨이팅은 있었고, 전날 청온채에서와는 달리 대기 시간이 조금 길었습니다. 시즈닝은 수기로 웨이팅을 했으며, 어느 정도 대기 순서가 가까워지면 직원분이 주문을 받고 입장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저는 트러플 파스타를 시키고, 추가로 푸틴을 주문하였습니다. 트러플 파스타는 그냥 평범했고, 푸틴은 맛있었으나 가격 대비 양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시즈닝은 기대에 못미쳐 아쉬움이 남는 식당이었습니다.
1박 2일 경주 여행이긴 했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숙소에서 보냈기에 컨텐츠가 많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즐거운 여행이었음을 다시 한 번 글을 쓰는 과정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 글을 보며 경주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도 즐거운 여행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